32편 미스터 초밥왕2 World Stage
이번에 추천해 드릴 일본 만화는
'미스터 초밥왕 2' World Stage입니다
전국대회 편 이 끝이 난 후 20년이 흐르고
'오오토리 초밥'은
5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는 등
여전히 명가의 초밥집으로서
운영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불경기의 여파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여러 회사의
접대가 대폭 줄어들었고,
개인적으로 찾아오시는 손님도
1인분에 1만 엔이 넘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 많이 줄었습니다
더군다나
참치나 고등어 어획량이 줄고
수자원 보호운동도 활발해서
좋은 생선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이익을 남기기가 힘들어졌습니다
20년이 지난 일본의 모습을 통해
경기 침체와 동시에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요식업
그중 고급 초밥집들의 위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주요 캐릭터들 또한
자연스럽게 그 의 아들들이 주연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요
특이한 점은
전 작품의 주인공이었던 세키구치 쇼타의 아들이
이번에는 전통에 갇혀있는 보조 캐릭터이고
틀에 박혀있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을 가진
사치 안인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번에는 비록 자녀들이지만
서로의 위치가 바뀐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 외에도 미스터 초밥왕에서의
쇼타의 '신인 초밥요리사 경연대회'등에서
나왔던 쇼타의 결승전 라이벌들
또한 20년의 세월이 흘러
아들들이 가게를 물려받았고
초밥협희의 회장이 된 다이넨지 사부로타의 등장등
20년이 지난 후 추억의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예전 생각들을 많이 떠오르게 하네요
처음 도입부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이야기는 전국대회 이후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시작 부분을 보면 초밥을 먹기 전 스마트 폰으로
인증샷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모습을 통해
20년이 지난 세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한
극 중 엄하기로
유명한 사치안인 사장 역시
자신의 가게 요리사들이
실수를 해도 화를 내지 않고 참는 모습에서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버린 것과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요리사가
오오토리 초밥에 오게 되는데...
여기서 World Stage의 부 제목의 이유가 시작이 됩니다
위기의 일본 초밥에
프랑스 출신의
초밥요리사 다비드 뒤키즈가 찾아오게 되고
일본 초밥의 전통의 중요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변화에 인색한 모습을 꼬집고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도쿄 긴자에 가게를 오픈합니다
미스터 초밥왕 작가 역시 세월이 변했다는 것을
암시해 주는 대목인 듯합니다
30, 31편에서 소개해 드린
미스터 초밥왕의 모습을 보면
전통 요리의 모습을 지키려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초밥은 이제 SUSHI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
반해 아직도 일본 현지의 요리사들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만화를 통해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 편 그때 또 한 명의 쇼타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데요
미스터 초밥왕 2
1~4권 완결작품입니다
전국 대회 편이 2000년에 완결이 났고
미스터 초밥왕 2는 2015년에 완결이 났으니
실제로도 15년의 세월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미스터 초밥왕에서는
'세키구치 쇼타'의 성장과정을 보시면
허드렛일등을 하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기술들을
눈으로 훔치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기술을 연마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미스터 초밥왕 2에서는
위에서 나온 일명 '도제식'의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헤드셰프 외에 모두가 평등하여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재능이 있으면 나이 연차와 관계없이
셰프로 올라갈 수 있는 유럽의 문화와는 달리
설거지부터 몇 년간 비효율 적인 허드렛일과
의견을 내지도 못하게 하는
지나친 상하관계의 문화등의 문제점에 대해
그려낸 모습을 보면
같은 작가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전 작 미스터 초밥왕에서의 스토리처럼
이번에도
세키구치 쇼타의 아들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오오토리 초밥에 남아 전통의 요리를 하게 되고
사치 안인의 아들 역시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오오토리 초밥에서가 아닌 세계로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 부분에서 차이가 나게 되는데요
사치 안인의 아들 쇼타는 세계로 나가
일명 '무스승류'의 경지에 올라
이상적인 초밥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결과면에서
역시 작가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15년이 지난 후 작가 역시 스시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그 증거를 뒷받침하 듯이
1편 마지막 부분에서
특별기고 편이 있는데 (파리가 나를 부른다)
실제로 프랑스에 거주 중인
지인분 '장폴 니시'의
조언과 자체적의 조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변화를 거듭하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저희 고모가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거주 중인 덕분에 초대를 받아
1년간 미국에 거주하며
미국에서의 일본 스시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또 1년간 호주에서 요리사 생활을 하면서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요리의 세계화를 위해서
더욱더 힘내야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무 당시 일단 언어에서 정식적 언어는
아니었지만 이미 요리사들 사이에서도
쌀을 가져올 때도 인디언 라이스, 스시 라이스 용어로
분리를 하고 있었고
저의 경험이 100%는 아니겠지만
스시는 고급요리의 인식을 통해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그 과정에서 많은 노력들이 있었겠지만
가치관을 바꾸어서
'미스터 초밥왕'의 일시적인
부활을 통해 흥미를 유발한 뒤
독자들이나 많은 일식 요리사들에게
세계화의 스시에 대해 알리고자 했었던
작가의 노력 또한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미스터 초밥왕 2"
1~4권의 짧은 내용으로
예전에 기대했던 요리 대결과
감동을 주는 초밥등의
모습을 담기에는 부족한 분량이지만
15년 전의 추억을 상기하고
앞으로 일식 초밥이 SUSHI로서
기존에 딱딱했던 엄격한 규율 속에서의
문화를 탈피하여 세계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는 만화
한 번쯤은 꼭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